일가족 중 둘째 아들만 옆 텐트 사람에게 구조돼

인천의 한 글램핑장에서 불이 나 일가족을 포함한 총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22일 인천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0분께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 인근의 한 글램핑장 내 16㎡ 크기 텐트에서 불이 나 이모(38)씨 등 5명이 숨지고 이모(8)군 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2시11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69명과 장비 24대를 투입해 현장에 도착한지 15분여 만에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빠른 진화에도 불구하고 일가족이었던 이모씨와 각각 11살, 6살 된 이씨의 두 아이가 숨졌으며, 나머지 성인 남성과 여자 어린이 등 2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채 강화병원에 안치됐다.
부상자는 이씨의 둘째 아들인 이군과 박모(43)씨로, 이씨 가족 옆 텐트에서 자고 있던 박씨가 불길을 확인하고 이군을 구한 덕분에 큰 화를 막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이군은 온 몸에 2도 화상을 입었으며 박씨는 연기 흡입과 손가락 부상을 입어 각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불이 순식간에 번져 뛰어나갔는데 근처에 어린이 한명만 서 있었다”며 “나머지 5명은 쓰러져 있어 어린이만 불길 밖으로 황급히 데리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소방 관계자는 "잠을 자던 중 불이 나면서 사상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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