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국조특위, 증인 채택 충돌 ‘협상 결렬’
해외자원개발 국조특위, 증인 채택 충돌 ‘협상 결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참여정부 인사 50여명” VS 野 “MB정부 자원외교 관련자 160여명”
▲ 해외자원개발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홍영표 의원은 청문회 증인 채택을 두고 협상에 나섰지만 큰 이견을 보여 끝내 결렬됐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여야는 23일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선정을 두고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결렬됐다.

이날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정세균 의원 등 참여정부 인사 50여명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포함한 MB정부 해외자원개발 관련자 160여명의 출석을 요구했다.

특히 회동에서는 MB정부와 참여정부의 증인 채택 범위를 놓고 거센 설전을 벌였다.

권 의원은 야당의 요구에 대해 “정치 공세”라고 일축하며 “MB 정부 이야기는 그만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홍 의원은 “여당이 국정조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참여정부 이야기 좀 그만 하라”고 맞불을 놓았다.

권 의원은 “1984년 해외 자원개발 시작부터 된 게 성공불융자 제도다. 물론 이 제도를 악용하는 기업도 있을 수 있다. 그 가능성 때문에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잘못된 비리는 다른 수단을 통해 제어하면 된다”면서 “30년간 가만히 있다가 성공불융자 제도가 MB정부 정책인 양, 정책의 실패인 양 주장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이에 홍 의원은 “그만 하라. 부끄럽지 않나. 정권을 잡았으면 전 정권보다 잘 하려고, 잘못한 것은 고쳐야겠다 해서 정권을 잡는 것 아닌가. 그런데 지금도 참여정부를 갖고 이야기하느냐”며 “그런 식으로 엄청난 문제를 은폐하려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권 의원은 “MB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해외 자원외교 성공률은 비슷한데 왜 MB만 물고 늘어지느냐”며 “어린애처럼 주장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내가 어린애같이 말하느냐. 비아냥거리지 말라”면서 “새누리당은 참여정부를 잡고 물어지는 게 병”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여야 간사 간 증인채택 명단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오는 24일로 예정된 자원외교 국조특위 전체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