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상향 힘입은 갤럭시S6, 훈풍? 또는 찻잔속 태풍?
보조금 상향 힘입은 갤럭시S6, 훈풍? 또는 찻잔속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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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별 보조금 차등지원, 고가 프리미엄폰 효과 제한적
▲ KB투자증권은 올해 갤럭시S6의 판매량을 5000만 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갤럭시S시리즈의 최초 한해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T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흥행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가장 낮은 모델이 90만 원대로 예상되면서 높은 가격 때문에 흥행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과 지난해 아이폰6 출시와 갤럭시S5 부진을 벗어나 올해 5000만 대를 판매하며 흥행할 것이라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방통위에 의해 보조금이 상향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용자들에게 프리미엄폰의 고가격 부담을 덜어 얼어붙은 이통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보조금을 상향한다고 이통사가 보조금 상향을 적용할지도 불투명하다. 이는 10만 원대의 비싼 요금제를 써야 보조금 최고액을 적용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실상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또한 최대 35만 원이라는 규정상 상승폭이 미미해 한편에서는 단말기 보조금을 상한제 무용론을 펼치며 보조금 하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SK텔레콤과 KT 등 이통사는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체험 행사를 벌이는 등 고객 관심을 끌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는 보조금 상향을 검토 중이다.

이통사 갤럭시S6 체험자리 마련해 관심끌기 집중

▲ SK텔레콤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를 고객들이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사전체험행사를 지난 23일부터 시작했다. ⓒSK텔레콤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출시가 코앞에 닥친 가운데 SK텔레콤과 KT 등 이통사는 체험행사를 열어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 중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를 고객들이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사전체험행사를 지난 23일부터 시작했다.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사전 체험존은 26일까지 SK텔레콤의 전국 250여 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고객은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공식 출시 전에 미리 신규 단말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체험 가능 매장 관련 정보는 온라인 T월드 다이렉트에서 이날 중 안내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온라인 T월드 다이렉트를 통해 사전 예약 안내를 시행 중으로, 오는 30일까지 사전 예약 안내에 참여한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갤럭시기어 VR2’를 제공한다.

KT는 지난 23일부터 올레 매장 중 250개 S.Zone 매장(올레샵 홈페이지 참조)에서 순차적으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사전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조금 하한제까지 거론되는 비싼 단말기 가격

이와 함께 오는 26일 방통위는 보조금 상한제 상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꽁꽁 얼어붙은 이통시장에 보조금 상향을 통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단통법에 따르면 6개월마다 보조금을 최고 35만 원까지 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는 4월1일은 단통법이 시행된지(지난해 10월1일) 딱 6개월을 맞게 된다. 따라서 보조금 상한을 35만 원까지 상향 논의가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차라리 보조금 하한제를 시행하는 것이 낫겠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보조금 하한제란 보조금의 지원액을 정해서 그 이상을 지원하게끔 하는 제도로 해석된다. 이런 주장은 지금의 보조금 상한제가 낮은 요금제를 쓰면 보조금이 낮게 적용되기 때문에 단말기 가격이 높은 현실에 대한 반대급부로 보인다.

만일 보조금 하한제가 시행된다면 고객입장에서 보면 보조금제가 현실성을 가지기위해 필요해 보이지만 이통사 입장에서 난감해진다. 이통사 마음대로 보조금을 낮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실제로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통위에서 이같은 제재를 한다면 과도한 사업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는 단말기 가격이 그만큼 비싸기 때문에 보조금 하한제까지 거론된다고 볼 수 있다.

단통법은 유통사를 위한 법?

단말기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단말기유통법의 줄임말인 ‘단통법’이 ‘단언컨데 통신사를 위한 법’의 준말이라는 웃지 못할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단통법으로 인해 이통사들이 이익을 많이 본 반면 고객에게 실질적 이익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통사는 이익이 오히려 줄었다고 밝히고 있다.

시장점유율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SK텔레콤은 매출액이 2조8050억에 그쳐 전분기와 비교해 0.32%,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0.81% 줄었다.

특히 불법보조금으로 인한 장려금 지원 마케팅 비용이 크게 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오히려 늘어난 결과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 통화에서 “단통법으로 인해 보조금이 골고루 지급되다보니 보조금 관련 마케팅 비용은 늘어났다”라며, “또한 단말기 재고가 쌓이면 손실로 이어지는데 이 비용까지 생각하면 영업이익이 사실상 더 줄어든 셈”이라고 밝혔다.

요금제 차등보조금, 저가요금제 쓰면 보조금 낮아

그러나 요금제에 따른 차등적 보조금 지급으로 저가요금제를 쓰는 고객은 보조금 별로 못 받아 단말기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KT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이폰6 16GB 버전의 경우 출고가 78만9800원으로 공시 지원금 24만1000원으로 공시하고 있다. 그러나 순 완전무한99 요금제(10만8900원)를 썼을 때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다. 모두다올레34(3만7400원)를 적용하면 공시 지원금은 12만1000원으로 급감한다.

많은 사용자가 선호하는 중저가 3만 원대 요금제로는 12만 원대 지원금을 받고 10만 원대에 이르는 비싼 요금제를 써야 24만 원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갤럭시 노트4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출고가 95만7000원에서 순 완전무한99 요금제를 적용하면 30만 원의 지원금을 적용받을 수 있지만 모두다올레34 요금제를 적용하면 지원금이 16만2000원에 그친다.

이는 다른 이통사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보조금 상한을 올려도 겨우 5만 원 정도는 피부로 와닿게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가격 프리미엄폰 갤럭시S6, 흥행 제한적?

▲ 실제 삼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S6 64GB 듀얼유심 변형모델이 러시아에서 900달러에 공개됐다고 밝혔다. ⓒ삼모바일

게다가 갤럭시S6는 삼성전자의 주력 플래그십 모델이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신종균 IM부문 사장이 밝히듯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꿨다”라고 할 만큼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 플라스틱 외형에서 메탈유니바디를 위해 금속소재 외형을 쓰는 등 많은 제조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가격을 낮추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S6 64GB 듀얼유심 변형모델이 러시아에서 900달러에 공개됐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이통사 T모바일은 갤럭시S6 32GB 모델 가격을 699달러(72만 원)로 밝혔다. 이에 부가가치세 등을 합하면 80만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아직 가격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이통업계는 32GB 모델 기준 90만 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반해 판매량을 높게 잡은 보고서가 발표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올해 갤럭시S6의 판매량을 5000만 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갤럭시S시리즈의 최초 한해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B투자증권은 갤럭시S5의 부진과 아이폰6 출시로 지난해3분기 20%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프리미엄폰의 비중은 30%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박효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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