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성폭행 사건’ 친아버지가 무려 14년간 성폭행
‘자매 성폭행 사건’ 친아버지가 무려 14년간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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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정신적 충격에 결국 스스로 목숨 끊어
▲ 24일 서울경찰청은 지난 2월 6일 새벽 서울 용산구 한남대교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하던 A(24·여)씨를 경찰이 구조하다가 그녀의 친아버지 B(52)씨가 두 자매를 14년간 성폭행한 사실을 접해 지난 19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B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포커스TV

두 자매를 무려 14년간 성폭행한 친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서울경찰청은 지난 2월 6일 새벽 서울 용산구 한남대교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하던 A(24·여)씨를 경찰이 구조하다가 그녀의 친아버지 B(52)씨가 성폭행한 사실을 접해 지난 19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B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14년 넘게 자신의 친딸들인 A씨와 C씨 자매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매 중 A씨의 두 살 터울 언니 C씨는 친부 B씨로부터 성폭행에 시달리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어 지난해 5월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그 후 A씨는 홀로 아버지의 범행을 견디다 결국 지난달 자살을 시도했으나 신고를 받아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A씨의 진술에 따르면 A씨 자매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가 집에 없을 때 병원놀이를 가장해 아버지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

당시 언니 C씨는 이 같은 아버지의 행동을 친할머니에게 이야기했으나 할머니는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손녀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후 C씨는 아버지로부터 “고아원에 보내버리겠다”,“자꾸 반항하면 동생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의 협박에 시달리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고, 친할머니가 죽고 나서야 C씨는 아버지의 범행 사실을 어머니에게 털어놀 수 있었다.

C씨는 그때부터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정신과 치료와 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을 병행했지만 4년여에 걸친 치료에도 불구하고 C씨는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난해 5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C씨는 4살 때부터 14년간 아버지에게 성추행 당해왔으며, A씨도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동안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해온 것으로 조사돼 경찰은 B씨를 지난 19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과 어머니가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가 다시 있어서는 안되겠기에 세상에 알려달라’는 부탁이 있어 관련 피해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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