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통위가 26일 SK텔레콤의 일부 판매점에서 실시된 불법 보조금 살포에 대해 제재를 결정한다. 재제가 영업정지로 결정되면 다음달 초 출시 예정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6가 판매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일부 판매점에 지급되는 장려금을 상향 조정해 불법 보조금 투입을 조장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방통위는 SK텔레콤을 단독 실태조사한 바 있다.
장려금이란 본사 또는 유통점에서 각 판매점에 가입자 유치를 위해 지급되는 리베이트로 고객에게 보조금으로 지급될 수 있다. 지난 1월 일부 판매점에 이 장려금이 평소 30만 원대에서 50원 대로 과다 지급되면서 고객에게 보조금으로 투입됐다는 것.
실제로 한 누리꾼이 자신이 지난 1월 갤럭시 노트4를 구입하면서 페이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페이백으로 38만 원을 받고 할부원가 72만8000원의 갤럭시 노트4를 34만8000원에 구입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SK텔레콤에 대한 방통위의 제재가 만일 영업정지로 결정된다면 다음달 초 예정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6의 판매차질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50%에 이르는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진 SK텔레콤에서 판매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로 고객이 몰려 가입자를 크게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가입자 수는 5717만218명으로 그중 SK텔레콤 2835만6564명, KT 1743만2306명, LG유플러스 1138만1348명이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은 49.6%로 사상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 시사포커스 / 박효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