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정동영, 개도 구럭도 다 잃은 출마선언”
양승조 “정동영, 개도 구럭도 다 잃은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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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맹비난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친정집 향한 자살공격”
▲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최고위원이 4.29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모임 정동영 전 장관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모임 소속으로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사무총장은 “개도 구럭도 다 잃은 출마선언”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동영 전 장관에 대해 “스스로 무엇이 되기보다는 밀알이 되겠다고 했지만, 밀알 그 이상의 무엇이 되기 위해 출마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이 같이 비난했다.

양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그간 출마여부를 둘러싼 추측이 무성할 때도 당원과 국민은 적어도 최악의 선택은 피할 것이라고 믿었다”며 “그러나 그 믿음의 대가는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도끼가 되어 당원과 국민의 발등을 찍었다”고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어, “다른 분은 몰라도 정치인 정동영의 높은 인지도는 정동영 전 의장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지난 수 십 년간 우리당과 당원들의 피와 땀을 만들어준 것이라는 사실”이라며 “그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매번 친정의 등에 깃발을 꽂는 출마에 어떻게 명분이 존재할 수 있겠나. 또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리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양 사무총장은 또, “정동영 전 의장은 2003년 구 민주당의 주류들을 구태로 낙인 찍어가며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며 “그렇게 해서 여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다. 그런데 이제와 몸담았던 정당을 기득권 정당, 함께 했던 당원을 기득권 세력이라고 낙인찍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사무총장은 “정동영 전 의장은 당의 최고지도자였다. 문제가 있다면, 개혁과 혁신이 미진하다면, 누구를 비난하거나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위치에 있지 않은 최고로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라며 “자기모순이자 유체이탈화법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양 사무총장은 “후배와 당원, 국민들께서 정동영 전 의장의 선택과 행동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판단을 하겠냐”며 “지금 제1야당은 변화와 단합을 위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천정배 전 장관에 이은 정동영 전 의장의 출마까지 예상치 못한 시련이라 아프지만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김경협 의원도 이 자리에서 “우리 당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정동영 전 의원이 관악을 출마를 선언했다”며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친정집을 향한 자살공격이다. 공격대상이 민생파탄 경제실패로 심판받아야 할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 무능정권이 아니라는 점이 참으로 답답하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까지 새누리당 정권에 맞서서 힘겹게 싸워왔다. 민생살리기와 소득주도 성장으로 대전환을 위해 전면전도 선포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런 전면전에 앞서서 정동영 전 의원이 자살공격부터 넘어야하는 시련을 앞두고 있다. 우리는 그 시련을 전혀 마다하지 않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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