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그래 살리기는 최저임금 1만원으로

노동·시민단체들이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인상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2일 오전 11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참여연대 등 32개 단체로 이루어진 최저임금연대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그래 살리기는 노동시장구조개악이 아니라 최저임금 1만원으로”라며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했다.
이날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대표는 “최저임금 1만원이라고 해봤자 월급으로 하면 200만원 수준”이라며 “이는 국민의 절대다수인 노동자, 비정규직 여성과 중고령층, 청년 알바 등을 위해 실질적인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소비를 증진시켜 저소비 불황에 빠진 한국경제에 도움될 것”이라면서 “저소득 국민들을 줄여 정부가 안고 있는 심각한 복지부담을 줄여주는 실질적인 정책도 되리라본다”고도 설명했다.
이인영 의원은 “(최저임금이) 적어도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하는데 우리나라 5580원은 너무 적다”고 지적하며 “보통 일하고 있는 점심 값 한 끼가 6500원인데 못 미친다. 한국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새로운 결단을 해야한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최저임금 인상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으며, 최저임금 심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는 500만 저임금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장그래 임금인상’ 문화제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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