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잘못된 기획수사, 부메랑 돼서 돌아왔다”
정병국 “잘못된 기획수사, 부메랑 돼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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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수사 촉구
▲ 새누리당 친이계 정병국 의원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과 관련해, 정부의 잘못된 기획수사가 부메랑이 돼서 돌아왔다고 지적하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누리당 친이계 출신인 정병국 의원은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자원외교 수사를 받던 중 자살한 것에 대해 “잘못된 기획 수사는 또 다른 우를 범할 수가 있고 그게 우리에게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처음에 이러한 자원외교에 대한 비롯해 가지고 대대적인 수사발표를 담화를 총리께서 발표하실 때 이런 부분들을 우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일어나지 말아야 될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정부의 기획수사와 관련해 “역대 정부에서 이러한 기획수사를 해왔지만 그 결과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냥 수사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떤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하듯이 몰아가니까 검찰도 무리한 수사를 하게 되는 것이고 그 결과가 이러한 문제점들을 낳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도 그는 성 전 회장의 자살 직전 한 언론인터뷰를 통해 허태열·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각각 7억원과 미화 10만달러를 건넸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국민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또한 정 의원은 성 전 회장이 본인은 친이 인사가 아니라 친박(親박근혜)이라고 한 점에 대해서는 “2007년 경선 과정에서 누구를 지지했나로 보면 저는 그 당시에 성 전 회장을 (MB 캠프에서) 본 적이 없다”며 “MB 당선 이후 성 전 회장의 인수위 참여를 두고 친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이명박 대통령 시절 장관을 했던 최경환 부총리나 유정복 인천시장도 친이가 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기춘, 허태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 사실에 대해 부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언급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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