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죽음…성역 없는 수사 이뤄져야”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애도를 표하면서도 해외자원개발 비리에 대한 수사가 차질을 빚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성완종 전 회장의 죽음은 충격적”이라면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성 전 회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당선을 도왔는데 내가 표적이 됐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며 “성완종 전 회장이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성 전 회장이 생의 마지막을 예감하며 밝힌 내용인 만큼 해외자원개발 비리와 함께 이 부분도 검찰의 수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전 회장의 죽음으로 해외자원개발 비리에 대한 수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되며 성역 없는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 전 회장은 1조 원 가까운 분식회계와 2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수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전날(8일)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는데 결국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예정된 이날 새벽 집을 나서 오후 3시 22분께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에서 3백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목을 매고 숨져 있는 것이 경찰 수색견에 의해 발견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성 전 회장 자택에서 발견된 유서에선 ‘어머니 묘소에 묻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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