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노조 “하나금융, 수정안 달랬더니 초안 제시”
외환 노조 “하나금융, 수정안 달랬더니 초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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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재개’ 하나금융·외환노조, 합의서 수정안 놓고 갈등 재발

 

▲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조기 통합 논의를 위해 대화를 재개했지만, 노조 측이 하나금융 측에 요구한 수정안을 놓고 다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조기 통합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 2달여 만에 대화를 재개한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2.17 합의서의 수정안을 도출하기로 한 가운데, 수정 방향을 놓고 갈등이 재발했다.

지난 29일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이 제시한 수정안에 대해 “당초 요구한 2.17 합의서의 수정이 아닌, 기존 2.17 합의서의 완전한 폐기와 조기 통합 추진을 전제로 한 합의서 초안이었다”며 반발했다. 반면 하나금융은 “2.17 합의서의 기본정신에 기초한 새로운 합의서를 제시한 것”이라며 “노조의 양식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합의서는 수령했다”고 맞섰다.

대화를 재개한 직후인 지난 20일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 측에 2.17 합의서의 수정안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2.17 합의서는 2012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금융당국 관계자 배석하에 ‘통합 논의는 5년 후에 개시한다’는 등의 골자로 노조와 합의한 문건이다.

지난해부터 조기통합 논의가 불거지자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이 합의서의 이행 여부를 두고 갈등을 지속해 오다 외환은행 노조 측이 법원에 제기한 통합 논의 중단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대화가 두 달여간 중단된 상태였다.

이날 외환은행 노조 측은 “하나금융이 2.17 합의서의 핵심조항인 최소 5년의 독립법인유지조항을 완전 폐기하고 즉각적인 조기통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합의서를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며 수정합의서안을 서면으로 다시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반면 하나금융 측은 이미 제시한 합의서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함께 대안 제시를 당부해 외환은행 노조 측과 수정안을 두고 온도차를 드러냈다. 하나금융은 “앞으로도 노조 측과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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