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어 있는 사안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국가적 보건역량을 총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메르스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주재하며 “국민들께서는 메르스 국내유입 초기단계에서 보건당국의 대응과 관리가 미흡했다고 판단하고 계시며 이는 자칫 정부에 대한 신뢰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복지부 중심으로 총력 대응에 노력하고 있으나 오늘은 관계부처가 모여 현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조기 상황 종식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대책을 논의하고자 한다”면서 “어제 자정을 넘기면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20명이 넘었으며 사망자까지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그러면면서 “첫번째 감염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지만 동일 의료기관에서 감염된 환자가 발생하여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위생수칙 등 예방 홍보에도 주력하여 국민들께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관계부처가 총력 대응에 나섬으로써 메르스 확산을 신속히 차단하고 사태를 종식시켜 국민들의 불안과 염려를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환자수는 6명이나 늘어 25명이 됐으며 새로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3차 감염자도 나왔다. 민관합동대책반은 3차 감염자 발생에 대해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