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지니어스4’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6월 27일 방송될 tvN ‘더 지니어스 시즌4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시즌1의 우승자 홍진호, 시즌2의 우승자 이상민, 시즌3의 우승자 장동민을 비롯, 각 시즌의 준우승자인 김경란, 임요환, 오현민, 뛰어난 플레이어 이준석, 최정문, 유정현, 임윤선, 최연승, 김유현, 김경훈 등 총 13명이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사실상 각 시즌의 우승자들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초대 우승자인 홍진호의 활약이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홍진호는 시즌1에서 프로게이머 시절부터 보였던 특유의 승부사 기질과 뛰어난 관찰력, 그리고 추리력, 재치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그리고 정정당당한 게임을 즐기는 모습에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경쟁자들조차 매료시켰다.
1회에서 홍진호에게 배신당해 탈락했던 이준석이 결승전에서 홍진호를 지원했던 모습은 홍진호의 매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김풍과 성규도 게임 내내 홍진호와 뛰어난 케미스트리를 보이며 정치력이 아닌 게임 능력만으로 자신의 사람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상민은 시즌1에서 3위,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그의 최대 장점은 촉과 정치력이다. 게임을 풀어나가는 능력 자체는 다른 우승자에게 밀리지만, 이상민에게는 뛰어난 촉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편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카리스마로 초반 게임을 유리하게 가져가기도 했다. 특히 시즌2에서는 ‘연예인 연합’을 이끌며 이두희와 홍진호를 떨어뜨리더니 결국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장동민은 홍진호와 이상민을 살짝 섞어놓은 모습이다. 홍진호보다는 약간 못 미치는 게임 이해력, 이상민보다는 훨씬 정당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다만 장동민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팀’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갔기 때문에 한 번 구축된 동반관계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장점이 있었다.
우승자뿐만 아니라 다른 참가자들도 거의 모든 멤버가 각자의 캐릭터를 구축했고, 능력을 증명한 바 있어 굉장히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이 분명하다. 물론, 김경훈 같은 경우는 사실상 보여준 것 없이 ‘트롤링’을 했던 플레이어라 이번 시즌에는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눈여겨볼만 하다.
홍진호가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포지셔닝이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강력한 대항마들-우승자 혹은 준우승자들-에 대한 관계 설정이 초반에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각 멤버들 사이에는 미묘한 경쟁의식이 있는 멤버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은 웬만해선 다른 편으로 포지셔닝 하게 될 것이다. 홍진호가 그들을 이끌게 된다면 혹은, 그들과 함께 하게 된다면 누구의 손을 잡느냐가 초반 생존을 위해선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물론, 홍진호는 자신의 능력으로도 충분히 초반 라운드를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시즌2의 전례가 있다. 시즌2에서 홍진호는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었던 이두희가 떨어지고,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결국 탈락하게 됐다. 시즌3에서도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이 없다. 왜냐하면 홍진호는 강력한 아군일 수도 있지만, 강력한 적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홍진호는 초반 포지셔닝을 잡은 뒤, 최종 5명 안에만 들면 충분히 우승까지 노려볼 능력이 있다. 어느 순간부터는 개인전처럼 흘러가기 때문이다. 개인전에서 홍진호의 능력은 현재 참가자들 중에 가장 상위권에 위치한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초반에 어이없이 탈락하지 않는 것이다.
2라는 숫자는 홍진호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홍진호에게는 과거부터 2라는 숫자가 따라다녔고, 영원히 2인자로 남을 것 같았다. 하지만 ‘더 지니어스 시즌1’에서 준우승 징크스는 깨졌다. 그리고 홍진호는 최근 종영한 JTBC ‘크라임씬2’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젠 우승이 익숙해질 만도 하다. 그리고 그 익숙함은 ‘두 번째’ 지니어스 우승이라는 타이틀로 돌아올 때가 됐다.
한편, tvN ‘더 지니어스4 그랜드 파이널’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