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이상 랠리…다음은 삼성중공업?
우선주 이상 랠리…다음은 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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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금속우 한 풀 꺾이자 삼성중공우 상한가 행진 눈길
▲ 3일 숱한 화제를 뿌린 태양금속우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반면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삼성중공우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중공업

태양금속 우선주가 거래제한폭 확대 이후 이상 급등세를 보이다 상승세가 한 풀 꺾인 가운데, 삼성중공업 우선주로 상한가 랠리 흐름이 옮겨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태양금속우 주가는 전일보다 2270원(25.22%) 내린 673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1일 이상 급등세로 지난달 18일에 이어 두 번째 거래가 정지된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그간 상승 랠리의 배경을 두고 숱한 추측을 불러 왔던 태양금속우의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양새로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삼성중공업 우선주인 삼성중공우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우 주가는 오후 12시 30분 현재 15만원으로 전일보다 2만2000원(17.19%) 올랐다. 오전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고, 전날까지 삼성중공우 주가는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태양금속우 등 우선주를 움직이던 세력들이 삼성중공우에도 개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에서 조금 더 이익을 받을 수 있는 우선주는 보통 거래량이 작아 작전 세력들이 개입하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15일 거래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되면서 태양금속우의 믿을 수 없는 상한가 행진은 주가를 10배 이상 띄워올리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태양금속우는 지난달 12일 상한가(14.83%)를 기록한 후 거래제한폭이 확대된 후에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등 두 번의 거래 정지일을 제외한 12거래일 중 11일간 상한가를 기록해 971원이던 주가가 1만650원까지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태양금속이 별다른 호재가 없는 상황이고 오히려 납품처인 현대·기아차의 실적 악화가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이상 급등세는 작전 세력 개입설에 힘을 싣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

삼성중공우도 이 흐름을 잇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우 주가는 지난달 22일 상한가를 기록하기 전까지 2만7750원에 불과했지만, 22일과 2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4만6580원으로 올랐고 24일 1.39% 오른 뒤 거래정지를 당했다.

삼성중공우 주가는 거래재개 직후인 26일 5.26% 하락해 4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이후 29일부터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숨에 12만8000원으로 3배 가량 폭등했다. 상한가 랠리가 시작되던 지난 22일부터 3일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10거래일 만에 주가가 4배 이상 폭등했다. 더구나 삼성중공우는 상장 주식수가 11만4845주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우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잇단 수주 소식을 드는 시각도 있다. 지난 1일 삼성중공업은 셸로부터 FLNG(부유식 LNG생산설비) 3척을 5조2724억원에 수주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에는 노르웨이 스타토일로부터 해상플랫폼 2기를 1조1786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잇단 해양플랜트 수주로 연간 수주목표 150억달러의 58%를 단숨에 달성했다.

하지만 태양금속과 달리 확실한 호재가 있음에도 시기적으로 수주 이전부터 상한가 행진이 지속됐고 그 폭도 지나치다는 점에서 단지 실적 개선 기대 때문에 이상 급등세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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