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車업계, 최대 2주간 여름휴가 시즌 돌입
조선·車업계, 최대 2주간 여름휴가 시즌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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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50만명까지 여름휴가 돌입
▲ 조선업계와 자동차업계가 내주부터 일제히 여름 휴가에 돌입한다. ⓒ뉴시스

완성차 업계와 조선업계가 이달 말부터 8월 초까지 일제히 공장 문을 닫고 최대 2주 간에 달하는 여름 휴가 시즌에 돌입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들과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체들이 순차적으로 내주부터 8월 초까지 휴가에 돌입할 예정이다.

일관공정 특성상 조선업계와 자동차 업계의 여름 휴가 시즌은 모든 직원은 물론 협력사들과 가족들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50만여명 이상이 여름 휴가에 돌입하는 셈이다.

올해 휴가는 예년에 비해 조금 길어지고 휴가비는 별로 늘지 않았다. 경기 불황에 따라 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이는 데 휴가를 적극 활용한 탓이다.

대신 기업들은 내수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국내로 여행가기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관광상품권이나 전통시장 상품권 등을 임직원 및 협력업체에 지급해 내수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공장을 포함해 양재동 본사까지 전 사업장이 예외 없이 8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휴가에 들어간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업장별로 국내 주요 해수욕장 및 캠프장에 하계휴양소를 마련해 임직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30만원의 휴가비를 기본으로 지급하고 대리 이하 직원들에게는 통상임금의 50%를 추가로 지급해 최대 130만원의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GM, 르노삼성차도 8월 3일부터 7일까지 일제히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한국GM은 휴가비로 80만원을 지급하고 최근 임금협상이 타결된 덕에 격려급 700만원도 맞춰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노조창립일인 오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휴가를 보낸다.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의 대우조선해양을 필두로 조선업체들도 일제히 휴가에 돌입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 2주간 집중 휴가를 실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단체협약에 따라 제헌절, 실목일 등 국경일 및 회사 창립기념일 등을 여름 휴가 기간에 붙이도록 돼 있다. 휴가비 역시 50만원씩 지급된다. 다만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탓에 성과금과 협상 타결 축하금 등은 챙기지 못한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8월 3일부터 13일까지 휴가를 실시한다. 현대중공업은 공휴일이 주말과 겹쳤을 때 여름휴가에 붙여 쉬도록 하는 집중휴가제를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통상임금의 50%가 휴가비로 지급된다.

같은 8월 3일부터 여름휴가를 보내는 삼성중공업은 휴가 기간이 8월 3∼7일로 빅3 중 가장 짧으며 별도의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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