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태블릿 출하대수가 전세계적으로 사상 최대의 감소폭을 보였다고 31일 보도됐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분기의 태블릿 출하대수는 4천470만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IDC는 3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며 감소폭은 사상 최대라고 설명했다.
IDC는 이러한 태블릿 시장이 침체의 원인에 대해 이렇다 할 신제품이 없이 교체 기간이 늘어난 데다 대형 스마트폰에 시장을 뺏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블릿 출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지난해 4분기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은 2010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었고 올해 2분기까지 감소가 이어져 시장이 이미 성숙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IDC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애플, 한국 삼성전자 등 상위 2개 업체의 출하가 줄어든 반면에 중국 화웨이와 한국 LG전자의 출하는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애플의 출하대수는 17.9%가량 줄었고 점유율은 3.2% 포인트 하락해 24.5%를 기록했다. 2위 삼성의 출하대수는 12% 감소하고 점유율은 17%로 1% 포인트 낮아졌다.
애플과 삼성 두 기업의 대항마 역시도 기존과 비교해 소폭 변경에 그치는 등 침체된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추세다.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는 것 역시 두 회사의 태블릿 사업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하지만 1,2위권의 애플과 삼성과는 달리 4위 화웨이는 출하를 2배로 늘려 점유율을 2%포인트 높였다. 또한, 5위인 LG전자의 출하대수 역시 3.5배 정도 늘어나며 점유율이 2.6%포인트 오른 3.6%까지 상승했다.
4,5위의 LG와 화웨이의 점유율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각국의 통신사들에 약정 형태의 전용 태블릿을 대거 공급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