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부사장, 돌연 “이혼 못 해”
임우재 부사장, 돌연 “이혼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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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조정 신청 10개월 만…방침 변화 감지?
▲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지난해부터 남편인 삼성전기 임우재 부사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임우재 부사장 측이 이혼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딸인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지난해부터 남편인 삼성전기 임우재 부사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임우재 부사장 측이 이혼할 의사가 없다고 밝혀 양 측의 이혼 소송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임우재 부사장은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이혼 소송 관련 면접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들에게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할 의사가 없다는 얘기다.

그간 임우재 부사장은 이혼 소송을 진행하면서 친권과 양육권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공언해 왔지만, 이혼 자체를 할 뜻이 없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임우재 부사장의 법률 대리인인 조대진 변호사는 “면접에 배석하지 않아 어떠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기존 입장에서 크게 변화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미 애초에 이혼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얘기다. 가사조사 단계에서는 당사자가 직접 출석해야 하기 때문에 변호사는 개입할 수 없다.

하지만 그간 임우재 부사장 측이 이혼 소송에 성실히 임해오면서 친권과 양육권이 주된 쟁점이라는 발언을 수 차례 한 만큼 일각에서는 친권과 양육권 문제 등이 제대로 협의되지 않자 이혼 자체를 거부키로 방침을 바꾼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날 이혼소송 과정에서 법원은 양 당사자를 대상으로 사실 관계 외에 두 사람의 관계를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가사조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7일에 이어 두 번째로 면접 조사를 받은 임우재 부사장은 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첫 조사는 10분 전후로 종료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쟁점은 양 측의 자녀 친권 문제 뿐 아니라 이혼 자체에 대한 의견 조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가사조정 날짜는 미정이며 조사 기일은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재벌가 딸과 평사원의 ‘세기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이부진 사장의 이혼 조정 신청을 시작으로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소송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4월 첫 공판을 진행한 양측은 지난 5월 이부진 사장의 가사조사 요청으로 현재 양측이 직접 출석하는 가사조사 단계를 밟고 있다.

이날 이부진 사장 측은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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