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삼성물산·KEB하나은행, 내일 나란히 출범
통합 삼성물산·KEB하나은행, 내일 나란히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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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반대 논란 겪은 양사, 새 도약 준비 마쳐
▲ 오는 1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통합 법인 삼성물산과 하나은행·외환은행의 통합 법인인 KEB하나은행이 일제히 출범한다. 사진 / 김종백·홍금표 기자
수 많은 논란을 겪은 끝에 오는 1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통합 법인 삼성물산과 하나은행·외환은행의 통합 법인인 KEB하나은행이 일제히 출범한다.
 
31일 삼성물산은 “통합을 통해 2020년 매출 60조원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역사적인 첫 걸음을 시작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오는 1일 미국계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삼성물산의 소액 주주들의 합병 반대라는 큰 암초를 넘기고 본격적으로 통합된다.
 
삼성물산은 현재 건설·상사·패션·리조트/건설의 4개 분야를 당분간 유지한다. 이에 따라 최치훈 사장(건설), 윤주화 사장(패션), 김신 사장(상사), 김봉영 사장(리조트/건설) 분야의 각자 대표 체제는 그대로 지속된다. 대신 대표 4인이 참석하는 협의회를 운영해 시너지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삼성물산은 “내달 2일 대표이사 선임 등의 안건 의결을 위한 첫 이사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4일 합병법인 등기를 마치고 내달 14일 신주를 교부한다. 이어 다음 날인 내달 15일 증시에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같은 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법인 ‘KEB하나은행’도 합병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출범한다.
 
최근 하나금융지주는 함영주 부사장을 초대 통합은행장으로 선임하고 조직개편을 마무리, 출범 준비를 모두 마쳤다. 하나·외환은행 직원들은 통합 기념으로 200%의 보너스를 받는다.
 
통합법인 KEB하나은행은 자산규모 285조원으로 국내 은행권 최대로 등극한다. 하나금융그룹은 ‘함께 갑시다’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내달 12일 잠실 종합운동장에 그룹 관계사 모든 임직원들이 참석해 ‘전 직원 하나되기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다만 전산통합은 내년 6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두 은행간의 금융거래는 일부 제한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1일 공식 출범했던 하나카드와 외환카드의 전산통합이 마무리됐던 최근 곳곳에서 오류가 잇따랐던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으로 양 은행간의 거래가 안정화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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