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대출·일감몰아주기 수사 이어 물류비리도 수사선상

1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오전 9시경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농협 물류 협력사와 계열사 등 3~4곳에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사업 서류나 회계 장부 등 관련 내부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협력사가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 취임을 전후로 거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협력사는 농협 평택물류센터의 입출고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로 농협과 거래한 기간이 1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협력사의 계열사가 입출고와 재고관리를 하청받는 과정에서 농협 수뇌부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 협력사 역시 슈퍼마켓 체인을 통해 농협 하나로마트에 식자재 등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이 협력사의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이 농협 물류 협력사의 비리 수사도 본격화하면서 리솜리조트 관련 특혜 대출 의혹과 NH개발 등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이어 또 하나의 수사가 추가되게 됐다.
앞서 이날 새벽 검찰은 NH농협은행을 속여 1600억원대 대출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신상수(58) 리솜리조트 회장을 구속했고, 지난 2일에는 NH개발과 농협중앙회 등 농협 관련 각종 공사를 수주해 이득을 챙긴 혐의로 건축사사무소 실소유주 정모(54)씨를 구속 기소한 바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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