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농협 최원병 회장 최측근 구속영장 청구
檢, 농협 최원병 회장 최측근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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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비리 관련 의혹…최원병 회장과 10년 근무한 최측근
▲ 검찰이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최측근인 경주 안강농협 전 이사 손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수 건의 농협중앙회 비리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이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최측근인 경주 안강농협 전 이사 손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농협물류의 협력업체 고문으로 사업 수주를 알선해주고 수 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손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손 씨는 최원병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로 10여년 간 최원병 회장과 안강농협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졋다.
 
검찰은 지난 15일 손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와 관련자 진술을 통해 혐의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5일 경북 안강에서 손 씨를 체포한 바 있다.
 
검찰은 이 협력사가 최원병 회장의 최측근인 손 씨의 영향력을 배경으로 농협 평택물류센터의 입출고나 재고관리 등 농협이 발주한 여러 건의 사업을 따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손 씨가 협력사에서 1년 가량 뒷돈을 받아 챙긴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자금의 명목이 급여가 아니라 하청을 연결해주는 대가였다는 의심을 보내고 있다.
 
특히 손 씨는 2007년과 2011년 2차례의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주로 조직과 자금을 담당하며 최원병 회장 당선의 일등공신이 되기도 했다. 손 씨는 지난 3월 안강농협 조합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이후 농협중앙회가 당선자에게 직무 정지를 조치해 일각에서는 최원병 회장이 손 씨에게 조합장 자리를 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손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리고 있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서관 321호에서 이승규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최원병 회장은 내달 6~7일 농협중앙회·농협금융지주·농협경제지주 등 농협 감사에서 리솜리조트 특계 대출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리솜리조트는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재무 상황의 악화 속에서도 농협에서 지속적으로 총 1649억원을 대출받았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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