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임시주총서 판가름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KT&G의 차기 사장 선임 의결을 위한 임시주총이 예정된 것과 관련해 ISS가 사추위의 백복인 부사장 사장 선임건에 대해 찬성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검찰이 백 부사장의 비자금 조성 관여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주총회에서 백 부사장에 대한 표심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ISS의 지지로 백 부사장 사장 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KT&G 주주 면면을 보면 55.2%가 외국인인데, 외국계 투자자들의 경우 ISS 측 의견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번 ISS의 찬성 의견이 백 부사장의 사장 선임에 확실한 입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백 부사장은 1993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한 이후 23년 동안 KT&G 내에서 마케팅, 전략, 글로벌, 생산 및 R&D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업무를 익혔다.
백 부사장은 지난 7월 자진 사퇴한 민영진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오는 10월 임시주주총회 전 사장추천위원회에서 KT&G 차기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검찰은 지난 2010년 KT&G가 연초제조창 부지를 충북 청주시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사건에 백 부사장이 연루돼 있는지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백 부사장이 지난 2013년 5월 경찰청이 KT&G의 남대문 부지 개발 사업 비리를 수사하던 당시 핵심 증인이던 용역업체 N사 대표 강모씨에 허위 진술을 종용하고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에 대해서도 다시 살펴보고 있다. 당해 8월 경찰은 백 부사장에 허위 진술 유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고, 검찰조사에서도 증거불충분을 사유로 ‘무혐의’ 처리됐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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