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차기사장 후보, ISS 찬성으로 표심 굳히나
KT&G 차기사장 후보, ISS 찬성으로 표심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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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임시주총서 판가름
▲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미국의 ISS가 백복인 부사장의 사장 선임안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이 모아졌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사장 후보로 선정한 백복인 부사장이 민영진 전임 사장으로부터 촉발된 ‘비자금 조성’의혹과 관련해 직접 관여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검찰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미국의 ISS가 백복인 부사장의 사장 선임안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KT&G의 차기 사장 선임 의결을 위한 임시주총이 예정된 것과 관련해 ISS가 사추위의 백복인 부사장 사장 선임건에 대해 찬성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검찰이 백 부사장의 비자금 조성 관여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주총회에서 백 부사장에 대한 표심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ISS의 지지로 백 부사장 사장 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KT&G 주주 면면을 보면 55.2%가 외국인인데, 외국계 투자자들의 경우 ISS 측 의견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번 ISS의 찬성 의견이 백 부사장의 사장 선임에 확실한 입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백 부사장은 1993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한 이후 23년 동안 KT&G 내에서 마케팅, 전략, 글로벌, 생산 및 R&D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업무를 익혔다.
 
백 부사장은 지난 7월 자진 사퇴한 민영진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오는 10월 임시주주총회 전 사장추천위원회에서 KT&G 차기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검찰은 지난 2010년 KT&G가 연초제조창 부지를 충북 청주시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사건에 백 부사장이 연루돼 있는지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백 부사장이 지난 2013년 5월 경찰청이 KT&G의 남대문 부지 개발 사업 비리를 수사하던 당시 핵심 증인이던 용역업체 N사 대표 강모씨에 허위 진술을 종용하고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에 대해서도 다시 살펴보고 있다. 당해 8월 경찰은 백 부사장에 허위 진술 유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고, 검찰조사에서도 증거불충분을 사유로 ‘무혐의’ 처리됐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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