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본감사 착수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주 초부터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이 투자한 기업에 대한 실지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달 이들 3대 국책은행과 관련된 자료를 바탕으로 예비감사를 진행했다. 감사원이 밝힌 감사 목적은 금융 공공기관의 출자회사 관리감독의 적정성 점검과 금융 공공 부문의 건전성과 경쟁력 제고다.
특히 감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관리 의혹,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부실 논란 등과 관련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관리하는 조선사들을 오는 12월 9일까지 한 달 반 가량에 걸쳐 고강도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관련 부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던 것을 한 번에 반영하며 지난 2분기 3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영업손실이 드러났다. 3분기 역시 해외 자회사의 부진 등으로 1조원이 넘는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대우조선해양의 실사 결과와 경영 정상화 대책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최대 주주로 있는 성동조선해양도 주요 감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을 맺고 4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입받았지만 아직도 경영정상화가 요원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및 자산운용·저축은행 등의 금융 출자회사와 관련해 감사를 받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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