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으로 진정세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한화투자증권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한화그룹 여승주 경영기획실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어수선한 상황이었던 한화투자증권은 여승주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급속히 안정세로 돌아섰다.
그간 한화투자증권은 잇단 개혁 드라이브에 피로감을 느낀 직원들의 이탈세가 가속화되고 지점장들이 성명을 발표하는가 하면 국정감사에서 주진형 사장이 한화그룹과 관련한 폭탄발언을 내놓는 등 안팎으로 혼란이 지속돼 왔다.
하지만 주진형 사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사장 내정설이 돌고 있는 한화그룹 측 인사가 사내이사로 선임되자 주진형 사장과 반발 세력 모두 강경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화그룹 측으로서는 상황이 악화될수록 감당하기 쉽지 않은 행보를 보이는 주진형 사장을 더 이상 자극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진형 사장으로서도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쏟아낸 만큼 이제는 조용히 퇴임하는 일만 남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상 초유의 항명 사태를 일으켰던 지점장들을 비롯한 직원들도 차기 사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그룹 측 인사가 사내이사로 선임된 만큼 당분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일로 크게 데인 한화그룹 측은 금융계열사 임원들의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주진형 사태’의 재발 방지 차원으로 풀이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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