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규모 500억원 가량 추산…최종 결과는 아직 미지수

18일 리딩투자증권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AJ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앞서 지난 5일 본 입찰에 참여했던 머큐리-키스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케이프는 최종 탈락했다.
매각 대상은 공무원 연금과 대성목재공업 등의 기존 주주 보유지분 30%와 리딩투자증권 지분과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 발행되는 300억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총 매각 규모가 5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딜로이트안진 측은 인수 가격과 자금 조달 능력을 고려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아직 AJ인베스트먼트가 최종적으로 리딩투자증권을 인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수 차례 매각이 무산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리딩투자증권의 매각이 시도된 것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간 키스톤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 동화홀딩스, 홍콩계 SC로위-유일PE 컨소시엄 등 여러 후보들이 인수전에 나섰지만 인수 조건이 맞지 않거나 최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지 못해 수 차례 매각이 무산됐다. 올해 초에도 지난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옥터스인베스트먼트와의 매각 협상이 무산됐다.
한편 AJ인베스트먼트는 AJ네트웍스의 자회사로 주요 사업분야는 할부 리스 및 신기술금융업이다. 사모투자펀드와 벤처투자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온 AJ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인수전 승리로 증권업에도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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