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자사주 매각을 통해 129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9일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자사주 1350만2638주의 10.69%에 해당하는 144만3980주를 오는 10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1주당 8만9700원에 매각해 1295억2500만6000원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처분 목적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위기극복을 위해 전 계열사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3일 임원회의를 열고 최길선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했다. 당시 임원들은 흑자를 실현할 때까지 긴축경영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전 사장단은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조선 관련 계열사에선 부서장까지 급여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에도 자금난 타개를 위해 자사 보유의 현대자동차 주식 316만주(5000억원 규모)를 처분한 바 있다. [시사포커스 / 신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