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기 면세사업 남발로 2200명 실직 위기”

10일 롯데면세점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쪼개기 면세사업 남발로 롯데월드타워점과 워커일면세점 노동자 2200명이 실직 위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5년 한시법에 우리나라의 면세 노동자와 전후방 여행관광산업 노동자의 갈 곳이 사라지고 있다”고 정부를 규탄하고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그룹의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지난해 11월 재승인에 실패해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다. 월드타워점은 오는 6월, 워커힐면세점은 오는 5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직원들의 고용 승계 문제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면세점 직원들을 계열사로 고용승계한다는 방침이지만 연봉차이가 꽤 커서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 역시 고용승계 문제로 난관에 봉착한 상황이다. 롯데는 그나마 유통 전문 계열사들이 있지만 SK는 이와 달라 관련 인력을 내부적으로 소화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에 신세계 및 두산 등 신규사업자로 선정된 곳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100% 고용승계는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이날 롯데면세점 노조는 세계 1위인 우리나라 면세점이 산업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야 할 시점에 정부와 정치권 등이 갑작스럽게 면세산업 발전에 역행하는 입법과 행정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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