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더불어민주당 탈당 공식 선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탈당 공식 선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도부 폐쇄적 운영배타성 견디며 분열 막으려 했지만 소용 없었다”
▲ 더불어민주당(더민주) 권노갑 상임고문이 12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더불어민주당(더민주) 권노갑 상임고문이 12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동교동계의 좌장 권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60년 가까운 정치 인생에서 처음으로, 몸 담았던 당을 스스로 떠난다”고 말했다.
 
권 고문은 “우리 국민이 피와 땀과 눈물로 쟁취한 민주주의를 지키고, 정권교체를 준비해야할 야당이 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당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도 “당 지도부의 폐쇄적인 당 운영과 배타성에도 불구, 참고 견디면서 어떻게든 당의 분열을 막아보려고 혼신의 힘을 쏟았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고 더 이상 버틸 힘이 저에게는 없다”고 토로했다.
 
권 고문은 이어 “저는 평생을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하며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끌어왔지만, 정작 우리 당의 민주화는 이루지 못했다”며 “미워서 떠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연이은 선거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정당, 너그러운 포용과 화합을 이루지 못한 정당, 정권교체의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확신과, 양심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고문은 “앞으로 제대로 된 야당을 부활시키고, 정권교체를 성공시키기 위한 길에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권 고문의 탈당을 계기로 동교동계 인사들이 연쇄적인 탈당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