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發 원유에 정유사들 ‘나비효과’ 주목
이란發 원유에 정유사들 ‘나비효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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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강세, 원유 도입 원가 절감 등 긍정적 효과 두드러져
▲ 이란이 서방의 경제 제재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정유업계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원유 매장량 세계 4위에 빛나는 이란이 서방의 경제 제재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정유업계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18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SK이노베이션이 정제 마진 강세 등을 고려해 연간 영업이익 면에서 큰 폭의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이란의 경제 제재 해제로 이란으로부터의 원유조달이 용이한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정유 업종이 원유 조달의 기회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실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에스오일과 GS칼텍스 등 역시 원유 구매처 다변화 효과로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하는 등 이란의 경제 제재 해제의 긍적적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는 2014년 정유사들이 갑작스러운 초저유가로 인해 대규모의 재고손실을 내면서 역대 최악의 실적을 받아들였던 것과 상반되는 분석이다.
 
이란의 경제 제재 해제로 인해 저유가 기조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미 상당 부분 저유가 여파가 반영돼 있고 오히려 원유 확보 채널의 다변화 효과와 더불어 재고손실을 상쇄할 만한 정제마진이 실적에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는 원유를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팔았을 때 나오는 이익인 정제마진이 원유 가격의 급락세에 비해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정제 마진폭 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최근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 마진폭은 배럴당 10달러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저유가로 인해 석유제품 수요가 늘면서 올해 이란산 원유가 빗장을 풀고 나오면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은 높게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정제마진 강세가 연중 지속되고 이란산 원유가 공급되면서 유가가 추가하락할 경우 수요 증가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이란의 경쟁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대주주로 있는 에스오일을 제외한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이란산 원유를 들여오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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