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이번엔 ‘시럽’ 배터리·위치정보 논란
SK플래닛, 이번엔 ‘시럽’ 배터리·위치정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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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모 불만 지속…기존 이용자 위치정보 제공 강제동의 불만도
▲ SK플래닛이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 시럽에 대해 배터리 소모 불만에 이어 위치정보 제공 동의 강제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SK플래닛
SK플래닛이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 시럽에 대해 배터리 소모 불만에 이어 위치정보 제공 동의 강제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구글 플레이스토어 리뷰 페이지 등에는 이와 같은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플래닛이 출시한 시럽은 적립·할인·결제 등은 물론 멤버십 관리와 쿠폰까지 실물 지갑 없이도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앱으로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럽 가입자는 1000만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자주 사용하는 마일리지 카드를 위젯으로 꺼내 쓸 수 있는 기능이나 온라인 쇼핑몰 쿠폰들이 자동으로 쿠폰함으로 들어가는 기능 등 각종 편의기능들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은 시럽을 필수 어플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시럽을 사용할 때 배터리가 지나치게 많이 소모된다는 항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음에도 수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럽을 출시 초기때부터 꾸준히 사용해 왔다는 한 이용자는 <시사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느날 보니 시럽이 배터리 소모내역이 비정상으로 큰 어플로 체크가 돼 있더라”면서 “왜 이렇게 배터리가 빨리 닳는가 했더니 시럽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 리뷰 페이지에는 “배터리가 너무 많이 소모된다”, “배터리 광탈 강제 어플”, “배터리 소모 심각” 등의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SK플래닛은 “담당 부서에 검토 요청을 했다”는 입장이지만 배터리 소모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최근에는 위치정보 강제동의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시럽은 위치정보 이용 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앱이 종료되도록 했다. 사실상 강제 동의인 셈이다.
 
SK플래닛은 “멤버십 카드 서비스뿐 아니라 위치기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어 법률에 따라 이용약관 동의가 수반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안에도 신경써야 하는 최근 추세상 적지 않은 이용자들은 위치정보 제공을 꺼리고 있다. 이에 기존 가입자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 이용자는 “위치 정보 제공을 무조건 동의하라니 안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다른 이용자는 “주변 쿠폰이나 이벤트 혜택 필요 없으니 위치동의 서비스 선택으로 바꿔달라”고 항의했다.
 
SK플래닛은 지난해 신규 가입자들부터는 이미 위치정보 제공 동의를 필수로 한 바 있다. 이어 기존 가입자들까지 적용 대상이 되면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플래닛 측은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위치정보 동의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위치 정보 제공 동의를 철회하지 않으면 다른 앱으로 갈아타겠다는 이용자도 적지 않게 눈에 띄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SK플래닛은 앞서 앱장터 T스토어에서도 민감한 개인정보 제공을 약관에 포함시킨 것으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SK플래닛은 T스토어 약관을 수정하면서 사상과 신념, 노동조합·정당의 가입·탈퇴나 건강·성생활 등 민감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했지만 적지 않은 이용자들은 약관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은 채 동의해 뒤늦게 사실을 알고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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