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차세대 플랫폼 사업전략 구체화 계획을 공식화함에 따라 사업영역이 중복되는 SK플래닛과 SK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정리에 업계의 지대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은 사내 방송을 통해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형 플랫폼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과 세분화됐던 사업 통합 등 차세대 플랫폼 사업전략을 구체화하는 계획을 밝혔다.
연초에 3대 플랫폼으로 생활가치·통합미디어·사물인터넷(IoT)를 제시했던 장동현 사장은 이번에 이를 구체화하고 계열사별 3년 단위 경영 계획을 내놓았다.
장동현 사장은 우선 생활가치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제휴와 협력 기반의 융·복합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타산업과 연계한 O2O형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거대한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한 미디어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을 통한 넥스트 미디어 선도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서 장동현 사장은 B2C/B2B 대표상품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차세대 플랫폼 사업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중복되는 사업영역을 지닌 자회사 SK플래닛과 SK커뮤니케이션즈의 향방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타산업과 연계한 O2O형 플랫폼이라는 것은 자회사들의 중복 사업 정리를 의미하는 것 아니겠냐는 관측이다.
특히 SK플래닛은 실적도 신통치 않은 편이라 이 같은 ‘정리설’에 실리는 무게가 만만치 않다. SK플래닛은 지난해 순이익 16억원(-99%), 영업이익률 1%에 그쳤다. ‘싸이월드’의 영광을 누렸던 SK커뮤니케이션즈는 현재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