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T&G 백복인 사장 영장…30일 구속여부 결정
檢, KT&G 백복인 사장 영장…30일 구속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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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혐의에 증인도피 혐의 추가
▲ 검찰이 결국 KT&G 백복인 사장(사진)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KT&G
KT&G 민영진 전 사장을 구속시켰던 검찰이 결국 현 사장인 백복인 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광고대행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전날 백복인 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구속 여부는 30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검찰에 따르면 백복인 사장은 KT&G 마케팅본부장으로 있던 2011~2013년 한 광고기획사로부터 광고 수주나 계약 유지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5500만원 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 24일 백복인 사장을 소환했다. 민영진 전 사장에 이어 KT&G 전·현직 사장이 불과 수 개월의 시차를 두고 나란히 검찰에 소환되던 순간이다. 백복인 사장은 검찰에 출두해 금품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랜드실 김모 팀장은 광고기획사로부터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시인, 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검찰은 이 자금이 백복인 사장에게도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T&G는 이에 대해 “백복인 사장은 김 팀장의 직속 상관도 아니었고 계약에 관여할 위치도 아니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여기에 백복인 사장은 2013년 민영진 전 사장이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중요 참고인을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도 다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KT&G의 서울 남대문 호텔 건설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민영진 전 사장을 수사선상에 올렸고 백복인 사장은 핵심 증인을 도피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검찰은 당시 증거 불충분으로 최종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말 검찰이 이와 관련한 새 진술을 확보하면서 증인도피 혐의가 이번에 추가됐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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