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을 기습 발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7번째다.

29일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8일 오후 11시 41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특히 이번 미사일은 화성-14형의 2차 시험 발사로 확인됐다.

더욱이 북한이 자강도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한밤 중에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미사일을 발사한 자강도는 중국과 가까운 국경지역으로, 유사시 한미군이 북 미사일 발사대를 공격하기 어려운 곳으로도 알려졌다.

또 이날 발사와 함께 북한 조선중앙통신 역시 이번 미사일이 ‘화성-14형’의 2차 발사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최대고도는 3,724.9㎞, 비행거리 998㎞, 비행시간 47분12초로고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면서도 미사일이 목표 장소에 정확히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대형중량핵탄두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4형’의 최대사거리와 전반적인 기술적 특성을 최종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차 시험발사에서 확증됐던 발사대 이탈과 단분리 특성 등을 재확인 했고, 대기권 재진입 때 자세 조종과 수천℃의 고온조건에서도 탄두부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핵탄두폭발조종장치가 정상 동작했다”고 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발사에 대해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하고 주장하며 “미국의 제재위협은 자신들을 더욱 분발시키고 핵무기보유명분만 더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