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임태훈 소장 원색 비난에 "추잡·치졸한 모략"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정의당이 기무사 감청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비난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군인권센터가 지난 30일 기무사의 故노무현 대통령 및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 업무내용 감청을 폭로한 것에 대해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31일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지휘를 받는 군 방첩기관이 지휘권자인 대통령을 감청했다는 것은 국민의 손으로 선택한 대통령을 군 통수권자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쿠데타 방지 목적인 기무사의 감청이 대통령·장관 감청으로 행해진 것은 누가 봐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 본래의 목적이 아닌, 조직 내 이익을 위해 감청 활동을 악용한 위법적 행동"이라 말했다.
이어 "초법적 일탈인 계엄령 문건, 민간인 사찰, 대통령 감청 등 기무사가 벌여온 무수한 정치공작들만 보아도 더 이상 기무사 존치 하에서는 근본적인 기무사 개혁이 불가능하다"며 "기무사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기무사 해체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기무사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이적인사로 분류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일, 모든 국민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을 그 때 오직 기무사만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며 "이는 국민이 슬플 때 웃는 국가기관, 국민이 ‘정의가 살아있다’ 환호성을 지를 때 계엄령을 준비하는 국가기관, 국민의 정서와 반대로 가는 기무사가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할 명확한 이유"라 강조했다.
한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을 향해 "성정체성 문제가 있고 양심적 병역거부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자이므로 문재인 정권과 어떤 관계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비난하자 이를 두고 "기무사 개혁을 무위로 돌리려는 추잡하고 치졸한 정치적 모략"이라며 "기무사 개혁을 방해하려는 행위는 용납받지 못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