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애완견 공수처장을 막아라"...권은희 "현 정부 구린내 악취 진동"
주호영 "애완견 공수처장을 막아라"...권은희 "현 정부 구린내 악취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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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18특별법 등 단독 의결, 공수처법도 곧 강행 처리 "與, 물불 안 가린다"
"잘못하면 검찰 수사받아야 마땅...'추미애 공수처', '추미애 특수부' 만들려 해"
"아무리 공수처 만들어서 권력형 비리를 덮으려고 해도 비리는 덮이지 않는다"
"여야 합의없이 공수처법 강행, 민주당 폭주...국민들도 함께 저지하는데 힘써 달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 회의실 앞에서 공수처법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 회의실 앞에서 공수처법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민주당이 이제 물불 안 가리고 법안을 강행하기로 작심한 것 같다"고 비판하면서 "국민의 명령이다. 날치기 시도 중단하라"며 총력 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7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세지를 통해 "민주당에서 모든 양당간 합의사항을 무력화하고 오후 3시 법안소위, 오후 4시 전체회의를 통해 법사위에서 공수처법 등 날치기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여타 상위위 논의를 모두 중단하고 법사위 회의장 앞으로 한 분도 빠짐없이 모여주기 바란다"고 전하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 50명이 회의장에 집결시켰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 "자기들 마음에 드는 애완견 공수처장을 찾아내려고 (중립적인) 처장을 찾는 일을 소홀히 하고, 공수처법릉 일방적으로 바꾸겠다고 한다"면서 이런 후안무치, 조폭 같은 행태가 어디 있나"라고 일침을 날렸다.

주 원내대표는 "모든 권력의 몰락은 힘 자랑하고 무리수를 쓰다가 그런 것"이라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횡포, 지지율 하락 등 이슈를 전환하려고 이렇게 일방적인 돌파와 폭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자기 마음대로 한다고 선언한 마당에 우리는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들과 함께 저지하겠다"면서 "이런 짓 하라고 국민들이 총선에서 민주당에 그 많은 의석 준 것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떻게 이룩한 대한민국인가. 권력이 주머니 안 공깃돌인가. 법이 무슨 장난인가"라면서 "민주화를 입으로 외치던 사람들이 하는 일은 전체주의 독재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당에 대한 지지율이 이렇게 떨어지는데 교훈을 못 얻으면 폭망하는 길 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이런 짓 하리라고는 정말 생각 못했다. 정말 분노가 치민다"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무리 공수처 만들어서 권력형 비리를 덮으려고 해도 비리는 덮이지 않는다"며 국민들을 향해 "민주당이 폭주 못하도록 국민 여러분이 들고 일어나서 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은 중립적인 공수처장을 추천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자기들 편 데려가서 '추미애 공수처', '추미애 특수부' 만들려고 한다"면서 '마음대로 하면 정권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를 국민 여러분이 보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협상한 내용은 파기로 보면 되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그는 "이 바닥에 협상이 뭐가 있나. (민주당이) 협상 내용도 못지키면서"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회의를 무산시켰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5·18특별법 등을 단독으로 의결한 것을 두고도 "오늘 오전 의장실 회동에서는 공수처장 후보를 찾기 위해 밀도있게 노력하고 그동안은 공수처법 강행 처리 않겠다고 했는데, 그 사이 정리 안 된 5·18법을 강제로 두드리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잘못하면 검찰 수사받아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그걸 막으려고 겁박하고 공수처 만들어 사법질서 파괴하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5·18 특별법을 합의없이 단독으로 처리했다.

여당 측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소위 정회 후 기자들에게 "상법은 추가 논의가 필요해 의결하지 못했고, 나머지 법안은 다 의결했다"면서 "공수처법은 안건조정위를 신청해 전체회의에서 안건조정위를 구성한 후 전체회의에서 처리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강행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안건조정위를 거치는 이유에 대해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수처법 개정안의 단독 의결을 막기위한 방안으로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요구했기 때문'에 보류된 것으로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공수처법 개정 저지'를 위한 항의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법안들을 단독 의결 처리하면서 공수처법 개정을 막기 위한 야당의 총력 저지 투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분열시키고 퇴행시키고 있다"면서 "공수처 출범이 간절히, 시급히 필요한 현 정부의 구린 구석에서 악취가 진동한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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