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조류인플루엔자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철새 도래지 출입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15일 환경부와 농림부에 따르면 전날 충남 서천(금강호), 경기 안성(안성천)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이번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에 따라 해당 항원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를 조류인플루엔자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 강화조치를 실시한다.
더불어 환경부 관계자는 “올 겨울은 가급적 철새서식지 방문을 자제해달라”면서, “부득이하게 방문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농림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지속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 중수본에 따르면 최근 유럽•주변국 등 해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고, 철새의 국내유입 증가에 따라 국내 가금농장에서도 지속 발생(고병원성 확진 13건, 정밀 검사중 3건) 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농가로의 확산세도 이어지고 있는데 전북 정읍에서 11월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경북 상주(12.1), 전남 영암(12.4, 12.11(2건)), 나주(12.7, 12.9), 장성(12.10), 경기 여주(12.6, 12.8), 김포(12.12), 충북 음성(12.7) 등에서 발생했다.
또 국내 철새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다수 검출(총 54건, 고병원성은 25)되고 있고, 12~1월까지 철새 유입이 지속 증가할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가금농장 추가발생이 우려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