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후보 측은 이날 중 노원역 인근에 있는 선거사무실을 계약하고 내부 단장을 마친 뒤 18일쯤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4·24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안철수 후보는 13일 오후 지역구인 노원구 당고개역 일대를 돌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안 후보를 정기남 전 대선캠프 비서실 부실장과 윤태곤 전 상황부실장, 박인복 전 민원실장 등이 동행했다.
파란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점퍼를 입고 당고개역에 도착한 안 후보는 화장품 가게와 약국, 정육점 등 인근 일대 가게에 일일이 들러 환한 미소로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 후보가 등장하자 상인과 행인 모두 반갑게 악수를 건네며 "노원구를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안 후보는 "열심히 하겠습니다", "종종 찾아오겠습니다" 등의 말로 답했으며 일부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노점상과 상가에서는 뻥튀기와 카스테라 빵, 사과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반찬가게 앞에서는 "이사온 지 얼마 안돼 반찬이 필요하다"며 깻잎절임 등을 사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당고개역 인근 상계3,4동 뉴타운 추진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날 안 후보에게 뉴타운의 문제점이 적힌 전단지를 건네며 "이 문제를 꼭 해소해달라. 이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안 후보는 "열심히 파악하고 그 대책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행인 중 한 남성은 안 후보에게 "정부조직법으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고 박근혜 정부가 표류하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열어 확실한 의견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안 후보는 일정을 끝낸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뉴타운 문제도 있고 열악한 상가들이 있어 꼭 한 번 먼저 찾아보고 싶어서 여기에 왔다"며 "경기가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서민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그냥 이렇게 지나가면서 악수를 하는 거보다 직접 찾아뵙고 하시고 싶은 말씀들 다 하시게 하면서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과 차이에 대해선 "그때는 많은 분들을 만나기 위해 비교적 번창한 상가쪽으로 많이 갔었다는 깨달음이 든다"며 "오늘 보니 대선 때 이렇게 스쳐 지나가고, 한 번도 가보지 못했을 곳을 방문하고, 말씀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