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가시밭길 갈 것이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부족함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안철수 전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새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여망을 실현시키지 못한 채 중도 사퇴로 야권후보 단일화만 이룬 뒤 대선에서는 패배한 것에 대해 반성하는 심정을 밝혔다.
안 전 교수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지지해주셨던 국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성원과 기대에 못 미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이고 불찰이었다"며 "무엇보다도 제 부족함과 준비부족으로 새정치에 대한 국민적 여망 실현시키지 못했고 정책 비전 방향 옳았다하더라도 국민의 고통과 땀 냄새 담아내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교수는 11일 "지난 대선후보 사퇴에서 새정치를 위해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이제 그 약속을 지키려면 더 낮은 자세로 현실과 부딪치면서 일구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보궐선거 출마로 정치재개 의사를 밝혔다.
이어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한숨을 덜어드리는 것이 제가 빚을 갚는 일"이며 "이제 그 길을 위해 한발씩 차근차근 나아가며 다시 시작하겠다"며 "새로운 정치,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현실과 부딪치며 텃밭을 일구어가겠다"고 거듭 밝히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 대신에 국민의 삶과 마음을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 출마는 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 신인이 현실정치에 처음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잘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노원병 출마 이유로 "노원지역은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대표적 지역"이고
"지역주의를 벗어나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 씨앗을 드리고자 결심했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거기에 많은 관심사들, 교육문제, 거주문제 등 많은 현안들이 있다"며 "한걸음씩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안 전 교수는 진보정의당 후보로 나선 노회찬 전 의원 부인 김지선씨가 '노원병 양보'를 요구한 것에 대해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저 이외에도 양보하는 정치인이 좀 더 많아지면 좋겠다" 고 김지선씨의 양보를 원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안 전 교수는 "같은 뜻을 가진 분들끼리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하지만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하지 않겠다"며 "만날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만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입당 계획이나 신당창당에 대해서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노원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당창당을 비롯해 많은 보도들을 저도 봤다.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해지면 그때 또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안 전 교수는 "노원병 주민들께서 선택해주셔야 원내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선택해주신다면 여러가지 좋은 기회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자신의 노원병 출마 결심을 송호창 무소속 의원을 통해 사전에 국민들에게 알린 이유는 "결심하고 바로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빨리 출마 결심을 발표 해 오해를 막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원구로 집을 이사한 안 전 교수는 오늘부터 노원으로 이사한 집에서 생활을 시작한다.
더 큰 정치를 위하여 지방이 아닌 서울의 중산층이 많이 사는 노원병을 선택했다는 안철수의 선택에 대해 이제 노원 구민들은 어떤 결단을 내릴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