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의 부검 결과 복막염 및 심낭염 합병증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서울과학수사연구소 최영식 소장은 “1차 부검 결과, 심낭 천공과 장 천공이 모두 발견됐다”며 “특히 심남 하방에 발생한 0.3cm 가량의 천공은 수술 부위와 가까운 곳이라 의인성 손상일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 천공에 대해서는 아산병원에서 봉합을 마친 뒤라 조직 슬라이드 등을 인계받고 자세한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역시 의인성 손상일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료 과실 및 설명 의무에 대한 판단은 부가적 검사를 실시한 후 판단해야할 문제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해철의 사인에 대해서는 “고인의 사망 원인은 복막염과 심낭염의 합병으로 인한 패혈증이다. 저산소 허혈증 뇌손상으로 숨을 거두긴 했으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시작된 부검은 예상보다 길어진 4시간가량이 소요됐으며 신 씨의 시신은 다시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신 씨의 부검 결과는 약 1~2주 정도 후에 나올 예정이며 이에 따라 신 씨의 사망과 관련한 원인 규명도 부검 결과가 나온 뒤에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아산병원의 수술 기록에 따르면 응급수술 당시 故 신해철의 소장 하방 70∼80cm 지점에 1cm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 이 천공을 통해 음식물 찌꺼기 등이 흘러나온 상태였고 염증이 심장까지 번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