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조직 통장에 입금된 범죄수익금 빼돌려

사람들의 돈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국내 인출책을 가장한 일당에게 역으로 돈을 빼앗겼다.
2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내 인출책으로 가장해 중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통장에 입금된 거액의 범죄 수익금을 빼돌린 혐의(사기)로 김모(23)씨 등 7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김모(32)씨 등 8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 인출책’으로 가장하여 계좌입금 알림 문자서비스와 미리 발급해놓은 현금카드를 이용해 1억1500만원 상당의 범죄 수익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다른 인출책인 중국 동포에게 문신을 보여주면서 협박해 범죄 수익금을 가로채기도 했다.
이들은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고급 외제차(명의자와 실제 소유자가 다른 대포차량)를 구입하여 대포차량 유통업자에게 판매했으며, 유통업자는 차량에 미리 위치추적기(GPS)를 설치해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 뒤 위치를 추적해 다시 훔쳤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은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개인정보 관련 사항을 절대로 묻지 않는다”면서 휴대전화 대출의 경우 대부분 사기 범죄이자 요금과 단말기 할부 대금, 소액결제 등의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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