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환풍구 붕괴사고, 원인 밝혀져…책임자 기소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 원인 밝혀져…책임자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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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시공·안전 부실’
▲ 27명의 사상자를 냈던 ‘성남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의 원인이 시공 부실과 안전관리 부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 홍금표 기자

27명의 사상자를 냈던 ‘성남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의 원인이 시공 부실과 안전관리 부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경기 성남 판교 환풍구 붕괴 추락사고와 관련해 안전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행사 대행업체 총괄이사인 이모(45)씨를 구속기소하고, 주관사 등 행사 관계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7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이루어진 공연 도중 사람들이 더 잘 보기 위해 환풍구 철제 덮개 위에 올랐갔다가 환풍구 덮개가 붕괴되어 27명이 18.9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치는 등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안전관리에 대한 문제의식이 다시 한 번 대두됐다.

검찰에 따르면 행사 대행업체의 총책임자인 이씨는 시설물 점검 및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관리 문제를 소홀히 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환풍구 시공업체 현장소장인 김씨는 환풍구를 처음 설계와 다르게 시공하고 무등록 업체에 불법 재하도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에 의뢰해 붕괴 원인을 감정했다. 그 결과 붕괴된 환풍구의 구조내력은 애초 설계보다 6배 가량 약하게 시공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러한 부실 시공 사실을 관계자가 발견하고도 묵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사포커스 / 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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