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상반기 내 빅딜 마무리 사실상 확정
삼성·한화, 상반기 내 빅딜 마무리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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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 6월말 한화 편입 마무리
▲ 18일 삼성테크윈이 임시 이사회를 열고 6월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이사 선임 등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지난 1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먼저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간판을 바꿔달고 빅딜 완료의 첫 발을 뗀 데 이어, 삼성테크윈도 내달 29일 ‘한화테크윈’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한화 계열사로 편입된다.

19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전날 삼성테크윈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내달 29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상정하는 계획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주총이 열리면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증권 등 삼성 계열사와 특수관계인이 32.38%의 삼성테크윈 지분을 가진 대주주인 만큼 통과가 확실시된다.

아울러 마지막 남은 삼성탈레스 역시 삼성테크윈이 지분 50%를 보유한 대주주인 만큼 형식적인 절차만 거치면 한화로의 편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삼성테크윈에 이어 이르면 내달 말 삼성탈레스까지 한화로의 편입이 마무리되면 지난해 11월 삼성이 4개 계열사를 2조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한화로 넘겨주기로 한 ‘빅딜’에 합의한 지 7개월여 만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짓게 된다. 당초 한화는 4개 계열사의 인수를 올해 6월 안에 끝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빅딜’에 포함된 4개 계열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삼성테크윈의 근로자들이 매각 위로금 문제를 놓고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삼성테크윈 노사는 2월부터 지난 15일까지 13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사측은 위로금부터 정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노조 측은 고용보장과 근로조건 유지 명문화가 먼저라고 맞서고 있다.

아울러 최근 사측이 노조와 합의 없이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문제 메시지를 일괄적으로 보내 노조가 이에 반발, 항의 표시로 1인당 2억4000만원에 달하는 위로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2014년 기준으로 삼성테크윈에 재직중인 직원은 4300여명으로 이 같은 규모의 위로금이 지급되면 위로금으로만 1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소요된다. 삼성테크윈 지분 32.4%의 매각 예정가가 8400억원임을 감안하면 매각가보다 더 많은 위로금이 필요한 셈이다.

물론 노조 측은 이 같은 위로금 규모에 대해 “사측의 일방적인 협상 태도에 대한 항의성 메시지”라고 밝힌 바 있어 실제로 2억원이 넘는 위로금이 지급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삼성토탈은 한화토탈로 간판을 바꿔달면서 4000만원과 기본급 6개월치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했다.

다만 노조 측은 이 같은 요구와 함께 현재 진행하고 있는 부분 파업을 총파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 향후 협상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조 측은 “48개 조건을 19개로 줄여 협상을 요구했는데도 사측에서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테크윈·탈레스의 매각이 마무리되면 한화는 방위사업 부문 매출이 2013년 기준 1조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해 국내 방위사업 분야 1위로 도약하게 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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