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역학조사 결과 포함 안 돼… 접촉자 12명 격리조치”

서울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37번 환자의 보라매병원을 방문을 시 자체 조사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15일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137번 환자의 보라매병원 동선은 중앙역학조사반의 역학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서울시가 해당 환자의 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하다가 자체적으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37번 환자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5일 아들의 안면부 외상 치료를 위해 보호자 자격으로 보라매병원 응급실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 조사결과에서는 적시돼 있지 않았다.
김 기획관은 “137번 환자가 보라매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밀접 접촉했던 의료진 등 12명에 대해 자택격리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앙역학조사반에는 서울시 소속이 단 1명밖에 없다. (서울) 인구 1000만 도시에 1명 있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혼자서는 감당이 안 되고, 내용이 부실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환자 71명 중 리스트에 없던 사람이 절반을 넘었다”며 “이는 위험환자 범위를 너무 좁게 설정했다는 것으로 관리의 실패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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