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알뜰주요소 유찰 정유업 재진출 ‘차질’
한화토탈, 알뜰주요소 유찰 정유업 재진출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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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2부 경유 공급권 현대오일뱅크 선정
▲ 한화토탈이 2부 시장의 휘발유 공급자로 입찰에 나섰지만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2부시장 경유 공급권은 현대오일뱅크가 따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한화는 삼성토탈을 인수하면서 16년만에 정유업 재진출을 노렸으나 4년 연속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로 선정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4일 입찰에서 유찰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부 중부권(서울·경기, 충청, 강원)은 현대오일뱅크가, 남부권(경상·전라)은 GS칼텍스가 유류 공급사로 최종 선택됐다. 알뜰주유소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들은 오는 9월1일부터 2017년 8월31일까지 유류를 공급하게 된다.

한화토탈은 2부 시장의 휘발유 공급자로 입찰에 나섰지만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내주 있을 재입찰 결과에 따라 한화토탈의 알뜰주유소 진출 여부가 정해진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입찰을 실시한 이래 유찰된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토탈이 삼성에서 한화로 그룹을 옮기면서 알뜰주유소 사업 자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전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는 입찰공고를 다시 내고 내주 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다시 공급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2회 유찰되면 석유공사가 수의계약으로 공급자를 선정할 수 있다.

알뜰주유소 2부시장의 경유 공급권은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 한화토탈, 석유수입사인 CNS가 참여, 접전 끝에 현대오일뱅크가 최종 선정됐다. 최저가 낙찰제인만큼 현대오일뱅크는 경유 부문에서 한화토탈보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해 공급권을 따냈다.

한화는 1999년 현대오일뱅크에 정유사업을 매각한 이후 16년만에 정유사업 재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근엔 휘발유 완제품 납품을 시작했고, 석유공사가 매물로 내놓은 육로 송유관 1104km의 지분 2.26%를 매입하며 휘발유 및 경유 판매를 위한 인프라를 확보하는 등 업계에선 이미 ‘제5정유사’로 불리고 있다. 한화토탈은 석유공사를 통해 휘발유를 알뜰주유소에 납품하고, 나머지는 전량 일본,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편 알뜰주유소는 농협 525개와 자영 460개, 고속도로 161개 등 전국 1130여개가 운영 중이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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