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롯데월드가 불량내화충전재로 지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롯데건설은 “검증을 통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재시공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11일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관계자들은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현장 앞에서 ‘제2롯데월드 불량내화충전재 재시공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제2롯데월드 시공에 사용된 내화충전재는 앞서 서울시와 롯데건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참여해 성능실험을 한 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은 바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건설산업연맹과 이미경 국회의원실이 내화충전재 제품 5종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성능시험을 실시한 결과 5종 중 4종 제품이 성능 미달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 내화충전재가 사용된 제2롯데월드를 상태로 점검을 실시했고 지난 7월 27일 ‘세이프코리아’ 시공제품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현재는 재시험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관계자는 “실험결과가 불합격 판정이 나왔으면 즉각 서울시는 국토부와 별도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도 국토부 조치나 기다리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는 즉각 불량내화충전재 관련 성능재시험을 실시하고 서울시는 자체 성능재시험 결과에 따라 제2롯데월드 행정조치 및 재시공 지시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측은 롯데월드몰에 일부 시공된 PVC 내화충전재는 방재시험연구원에서 합격한 제품이고 정부 주관의 재시험 검증을 통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재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제품은 롯데월드몰에 일부(약 6%, 금액으로 약 2000만원)에만 시공된데다 강관배관 내화충전재는 건설기술연구원, 방재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모두 합격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제2롯데 측은 “만약 정부기관에서 주관하는 재시험 검증에 통과하지 못한다면 해당제품의 납품과 시공을 맡은 S사에게 검증된 제품의 재시공 요청과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