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남의 강아지를 훔친 50대 남성이 체포되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어머니가 좋아하실 것 같다며 남의 강아지를 훔친 이모(51)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47분경 종로구 명륜동 2가 모 분식점 앞에 묶여있던 가게주인 손모(47‧여)씨의 ‘닥스훈트 장모’ 수컷 순종견을 훔쳤다.
 
강아지는 손모씨가 10년 전 대만에서 250만원을 주고 구입한 반려견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행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강아지를 훔쳐간 범인이 이씨라는 것을 밝혀냈다.
 
강아지를 훔쳐간 이씨는 지난 6~7월 대학로 주변 커피숍에서 50만원 상당의 아프리카 조각상을 훔치는가 하면 스마트폰 절도 등 다른 3건의 범행에 대해 불구속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경찰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씨는 종로5가역 역무실에 강아지를 경찰에 돌려줄 것을 부탁하는 쪽지와 함께 강아지를 맡기고 잠적했다가 지난 17일 검거됐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술을 마시고 길을 걷던 중 우연히 어머니가 좋아하는 개를 보고 충동적으로 개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중이다. [시사포커스 / 민경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