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파행 끝에 협상 재개 임박
금호타이어 노사, 파행 끝에 협상 재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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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라도 협상 재개될 듯
▲ 장기간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공방을 거듭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가 중단된 교섭의 재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뉴시스
장기간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공방을 거듭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가 중단된 교섭의 재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7일 금호타이어 측에 따르면 이날 노조가 단체교섭을 재개하자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한 것에 대해 사측 역시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교섭 시간과 장소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피해가 막심한 사측과 여론 악화를 겪고 있는 노조 측의 사정이 급박한 만큼 이르면 늦은 오후에라도 교섭이 재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호타이어 측은 노사가 일단 교섭을 다시 시작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직장폐쇄가 이뤄진 지 이틀 만이다.
 
양측이 단체 교섭을 재개하면 논의될 최대 쟁점은 임금피크제와 연계한 일시금 지급과 성과금의 추가 지급 등으로 전망된다.
 
최근 사측은 16차 본교섭에서 일당 2950원(4.6%)를 인상하고 내년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며 이에 따라 일시금 300만원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2015년 성과배분, 무주택 융자 금액의 상향 등의 내용도 담겼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 사회는 물론 정치권도 잇따라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금호타이어 노사의 양보 없는 대립이 안타깝다”고 밝혔고, 이인제 최고위원은 “어떻게 금호타이어에서 이런 무모한 파업이 계속됐는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장우 대변인 역시 “금호타이어 노조의 임금 인상은 현실에 맞지 않는 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금호타이어 노사는 파업과 직장폐쇄를 즉각 중지하고 교섭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고,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과 광주 경실련 역시 노사에 극한 대립을 철회하고 용기있는 결단을 통해 협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한 전날 금속노조와 이날 광주진보포럼 등은 금호타이어 사측의 직장폐쇄를 비난하며 박삼구 회장이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17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상태며 사측은 파업으로 매일 52억원의 매출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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