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한신평 신용등급 한 단계 강등
대우조선해양, 한신평 신용등급 한 단계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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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부정적)에서 A0(안정적)으로…추가 강등 가능성도 언급돼
▲ 한국신용평가가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시키면서 추가 강등 가능성도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한동안 사장 선임 지연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한국신용평가가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시켜 정성립 내정자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24일 한국신용평가는 “해양플랜트의 인도 지연과 운전자금 확대로 재무부담과 영업실적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내렸다. ‘A0’ 등급은 투자 적격 등급 10개 중 상위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한신평은 다만 주력 선종 위주의 사업구조와 자체 수익성과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안정적’인 등급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신평은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 대부분이 건조 기간이 길고 잔금 회수 비중이 큰 ‘헤비테일(heavy tail)’ 방식으로 수주된 탓에 운전자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차입 부담도 커진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대우조선해양의 순차입금은 2012년 말 5조968억원에서 작년 말 7조4672억원으로 2년 새 50% 가까이 늘어났다.

또한 한신평은 매출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인 EBITDA 비율이 3% 밑으로 떨어지거나, EBITDA 대비 총차입금 배율이 6배를 넘어서는 상황이 지속되면 등급을 한 단계 더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비율은 현재 각각 6%와 7.6배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잇딴 악재에 내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6월 1일부터 임기를 개시할 예정이었던 정성립 사장 내정자를 내달 1일 조기 취임시키는 강수를 두기로 결정한 상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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