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檢, 증인 통제해 진술조정” 수사 비판
홍준표 “檢, 증인 통제해 진술조정” 수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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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윤씨, 배달사고 있었을 것” 입장 고수
▲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에 대해 증인을 통제해 진술을 조정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블로그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검찰 소환이 임박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6일 “검찰이 유일한 증인인 윤모씨를 한달동안 통제 관리하고 10여 차례 조사하면서 진술 조정을 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건 초기부터 윤씨는 적극적 협력자였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증인을 한 달 이상 관리 통제하는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증인이) 일관되게 진술했다면 한나절 조사하면 끝난다”면서 “10여 차례 조사하고 4차례 이상 조서를 작성하면서 ‘윤 씨가 일관되게 진술했다’는 등 수사 상황을 언론에 흘리면서 (금품 수수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배달사고 대한 가능성을 거듭 주장했다.

홍 지사는 “나에게 돈을 전달 한 게 확실하다면 성 회장이 측근들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녹취까지 했겠냐”며 “성 회장이 측근들과 함께 윤씨가 입원한 병원에 간 것은 배달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확인하러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윤씨는 경남기업의 업무부사장이 아닌 정무부사장”이라며 “성 회장의 정치권 로비 창구로 대선과 총선 때도 똑같이 심부름을 했을 것이며, 배달사고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성 회장이 검찰에서 한 증거능력이 있는 마지막 진술은 1억원을 윤씨에게 생활자금으로 줬다는 것”이라며 “생활자금으로 준 그 돈이 불과 2~3일 사이에 불법 정치자금으로 둔갑했고, 그 과정을 살펴보면 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지사는 “우리도 대응할 준비를 다 갖추고 있다”며 “곧 검찰에 나가 실체적 진실이 뭔지 밝힐 것이며, 검찰도 함께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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