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악화 시 주가 추가 추락 가능성

삼성물산 주가가 연속 하락하면서 국민연금의 평가손실이 3300억원에 달하고 있다.
22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는 주주총회 당일(17일)에 이어 연속 하락했다. 이에 삼성물산 최대주주면서 제일모직 3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대규모 평가손실을 입었다.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에서 1831억원, 제일모직에서 1530억원 등 총 3361억원의 평가 손실을 입었다.
이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에서 삼성 편을 들어준 국민연금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권고를 무릅쓰고 합병에 찬성했지만, 합병 후 연일 이어진 주가 폭락으로 3300억원 가까운 평가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백기사로 나섰던 KCC도 마찬가지로 1400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손실을 회복하려면 삼성물산 주가가 현재보다 20% 이상을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KCC의 손해로 국민연금의 부담감이 더 커졌다. 국민연금공단은 KCC의 지분 12.19%를 소유한 2대 주주면서 삼성물산 지분도 11.61%나 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올해 2분기 실적 악화가 전망돼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남아 있어 국민연금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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