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적으로 확대하겠다”
한민구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적으로 확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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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개소에서 방송…추가 조치 생각하고 있어”
▲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12일 북한의 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과 관련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12일 북한의 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과 관련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긴급현안보고에서 3성장군 출신인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대북 황성기 방송을 지금 확성기 10개 중 2개만 하고서 했다고 하느냐’는 질의에 “우선 조치로 2개소를 했는데 전면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 장관은 이어 “현재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이 시점까지 4개소에서 확성기 방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군사분계선에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장비는 총 11곳에 설치가 되어 있다. 군은 지난 10일 파주, 연천지역 2곳에서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이후 전날 강원도 화천 등의 2곳에서 추가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의 발언으로 볼 때 11곳 모두에서 방송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또 한 의원이 ‘여러 수단을 동원해 대북물포작전(생필품을 북한지역에 보내는 것)을 해야 하고 삐라를 해야 하고 전광판을 다 켜야 한다’고 주장하자 “의원님께서 말한 여러 가지 사안은 저희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상황에 따라 확성기 방송 외에 전광판을 통한 대북 심리전 활동을 펼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장관은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가 혹독한 대가의 전부냐’라는 질문에 “전부라 말하지 않고 우선적인 조치라고 답변드린다”며 추가적인 보복조취를 취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한 장관은 또 “추가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며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한 장관은 일각에서 우리 군의 경계실패를 지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술적 아쉬움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경계 실패 단정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전술적 수준에서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책임 소재를 가려서 책임을 물어야 할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데 현재 이 상황은 책임을 운운하기 보다는 전방 장병들이 적 도발에 대비하는 태세를 강화하고 임무수행을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게 우선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또 “적의 지뢰 도발에 대비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실시한 것은 전략적으로 의미 있는 대응”이라고 설명하면서 “행동으로 분명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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