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탈당 이후 현역의원 16명째 탈당

전남 고흥·보성군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93년 마포당사 시절의 민주당에 몸을 담은 지 23년 만에 처음으로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성난 당원과 지역민심은 총선을 앞둔 2016년 신년벽두부터 탈당이라는 부정적 언어를 일순간에 변화라는 긍정적 언어로 바꿔놓고 말았다”며 “이대로는 서민대중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민심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의 탈당이 새로운 변화가 아닌 우리정치가 87년 지역주의 정치시대로 후퇴하는 데 힘을 보태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없지 않았다”며 “그러나 당원과 지역민의 거센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당은 국민여론의 창고이기에 평소 야당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합리적 진보와 중도개혁세력이 공존하는 양 날개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집권의 역사를 만들었던 1997년 12월 새정치국민회의, 2002년 12월 새천년민주당도 양 날개 정당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2012년 12월 대선에서는 양 날개를 갖고도 한쪽 날개만을 고집했기 때문에 패배했다”며 “모두가 하나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2003년 새천년민주당 분당이후 언제부터인가 우리 안에 포용과 자기희생정신이 사라졌고지금의 더불어민주당도 한쪽 날개로만 움직이려 하고 있다”며 “지금의 일시적 고통이 새로운 통합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17년 12월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양 날개의 통합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합리적 진보와 중도개혁세력이 하나의 틀 안에서 마음껏 날개 짓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똑똑한 통합야당을 만드는 일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의 탈당으로 인해 안철수 의원의 지난달 탈당 이후 더민주를 탈당한 현역의원은 16명째가 됐다. 또한 더민주 소속 국회의원은 안 의원 탈당 전 127석에서 111석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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